2023년 호주 아파트 시장은 어떤가요?

호주 아파트 가격은 작년에 거의 떨어지지 않은 채 다시 2022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개월 동안 아파트 가격의 상승률은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과 거의 동일했다. 더 놀라운 것은 현재 브리즈번의 아파트 가격은 단독주택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리고 호주의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의 임대료가 단독주택보다 두 배나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호주 부동산 시장에선 단독주택을 투자하는 것이 아파트나 유닛을 투자하는 것보다 결과가 훨씬 좋았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엇이 이와 같은 결과를 낳았고 앞으로 아파트 시장의 강세가 계속될 수 있을까?

 

호주 부동산 가격 상승

 

먼저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팬데믹 기간 동안 단독주택만큼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국이 봉쇄된 기간 동안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동이 제한적이었으며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생활과 업무를 모두 해야 했다. 또한 도시 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장점들이 많은 카페, 레스토랑 방문이 금지되면서 모두 없어지고 말았다. 더 이상 직장 근처에 사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나와 외곽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파트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하락해 왔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바뀌었다.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인접한 도시에서 각종 편의시설과 도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즐기기 원하는 사람들이 다시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하지만 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를 겪었기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가격과 임대료가 현재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 단독주택 및 아파트/유닛 건설 승인률

 

안타깝게도 아파트의 공급이 늘려면 오랜 기간이 걸린다. 현재 수요 대비 적은 수의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으며 현재 건축 승인 수는 10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승인이 난 많은 프로젝트들 또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건설 비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제야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단계이다. 그렇기에 승인이 난 아파트 프로젝트의 공사 시기도 계속해서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경쟁 있는 가격과 높은 임대가격이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는 호주에서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도시지만 여전히 단독주택이 반 이상이다. 호바트는 전체의 15%만이 아파트/유닛이다. 그렇기에 많은 유학생들 뿐만 아니라 은퇴 후 편안한 생활을 위해 아파트로 이사를 원하는 다운사이저(Downsizer)들을 모두 수용하기에 더 많은 집이 필요하다. 아파트 건설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기에 올해는 호주 부동산에서 아파트 시장이 가장 돋보인다.